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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4.01 Coffee Dripping... (6)
  2. 2009.09.01 커피 이야기 (7)

Coffee Dripping...

2011. 4. 1. 02:13 from Life

어쩌다보니, 아니 삶이 의외로 단조로워지다보니 계속 커피 관련 포스팅만;;


여튼,
귀차니즘에 빠져 드립을 멀리하던 시절도 있긴 했지만,
우연한 기회에 다시 드립에 대한 열정(?)을 회복했다.

요전 포스팅이었던 클레버 드리퍼..
이녀석이 의외로 간단하면서도 균일하고 깔끔한 맛을 내어주는 것을 보고는
감탄 + 깜짝 놀람...그리고 '설마 내가 직접 핸드드립하는게 이것보다 맛 없지는 않겠지?'라는 불안함.

그 불안함으로 시작한 핸드드립에서,
다행히 손으로 내린게 더 맛은 있다..라는 안도감.
그리고 때마침 이어지는 손님 접대용 드립 몇번..
여튼 지난 주말에 그 접대용 드립은 절정을 이루었고,
토, 일 이틀동안 내가 마실 커피 + 대접할 커피를 합쳐서 3L 이상 내려댄 후,
그토록 오랫동안 바라던
'핸드드립에서 잡미 섞이지 않은 균일한 맛'이 나오기 시작했다. ;ㅁ;)=bbbb

게다가 고질적인 문제였던(한국 축구냐-_-) 농도 조절 - mild, regular, strong - 의 문제 역시 해결이 되어버렸다.
뭐가 달라졌는지 모르겠다. 그냥 클레버 드리퍼로 연속 3번 내린 후 핸드드립을 해보니 잘 되더라.

뭔가 하나가 뚫리니 다 한번에 해결이 되는건지,
고노 드리퍼로 내리든, 칼리타 드리퍼로 내리든 간에
내가 원하는 농도에서 끊어지게 되었다.
양을 좀 더 뽑고 싶어서 양을 늘리면, 보통 잡미가 섞였는데 이젠 잡미가 섞이지도 않고 깔끔한 맛만 난다.

원두 커피란 걸 먹은 이후로 내가 내린 드립 커피 맛에 이토록 만족해보긴 정말정말 처음이다. 처음.
콩 종류를 이리저리 바꾸어봐도 대충 맛나게 나온다 ;ㅁ; 커흑.

자아...그러니,
커피 벙개 합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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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아범 2011.04.01 08:28

    난 별다방이나..

  2. addr | edit/del | reply miracool 2011.04.02 13:13

    커피 마시러 내려가야겠네.ㅋ

  3. addr | edit/del | reply 메미르 2011.04.04 23:11 신고

    아... 핸드드립 커피 마시고 싶다....

커피 이야기

2009. 9. 1. 18:02 from Life

모처럼 내 이야기.

한동안 커피에 빠져 정신없이 허우적 거린듯 하다.
시작은 작년 혹은 올 초 겨울. 지소에 누군가가 선물로 가져다준 드립용 가루로 내려먹어본 뒤
그 깔끔함에 반해서 설탕과 프림이 함유되어있지 않은 커피를 찾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마트에서 3천원하는 자기 드리퍼를 샀었고, 선물받은 커피가루로 몇번 내려먹었었다.
그러다 점차 귀차니즘에 빠져서 다시 믹스로 돌아서려던 중, 조금 구하게 된 원두.
아마 지영이 누나의 선물이었던 것 같다^^. 그라인더도 없던 시절인지라, 옆방 치과 선생 그라인더를 빌려
갈아서 내려먹는 그맛은 무언가 좀 더 신선했고, 급기야 전동 그라인더를 주문하게 된다.

마트에 가서 커피 메이커를 보고, 싸게 나온게 있다는 사실에 감동하며 하나 덜렁 구매.
물을 끓여서 드립한다는 아주 귀찮았던 과정을 기계가 대신 해준단 사실에 그저 감동하며 비교적 자주 내려먹기 시작.
겨울철 뜨거워진 서버(유리로 된 커피 주전자..라고 하면 되나-_-)를 찬물에 바로 담그면서 쩍~하고 깨져버릴때까지
잘 써먹었었다. 그뒤론 다시 자기 드리퍼 신세.

하지만 그땐 이미 그라인더도 있었고, 자기 드리퍼로 내려먹는 재미도 쏠쏠했으며, 입맛 자체가 텁텁한 녀석을 싫어하게 되었던지라 귀차니즘따윈 극복하고 매번 콩을 갈아서 내려먹었다. 뭐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용량도 맞지 않고, 농도도 일정하지 않았으며, 드립이라고 말하기 민망한 '막드립'이었지만ㅋㅋ.

이쯤 되어선 이미 마트 순회할때마다 커피용구 앞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고, 콩 종류도 이것저것 제법 바꿔가며
이건 좀 쓰네, 이건 좀 진하네, 요건 신맛도 나네..뭐 이런 정도로 하고 있었다. 마트에서 고노타입 드리퍼와 서버를 구입한 것도 이시점 쯤.

그러다 동생이 강추하는 커피 전문점을 알게 되고, 거기 가서 콩을 좀 사고, 결정적으로 드립용 스텐 주전자를 사게 되며
드립 스킬에 본격적인 관심을 가지게 된다. 여기저기 사이트도 찾아다니며 핸드드립은 어떻게 해야하는가..도 고민하고,
점드립..따위의 이야기도 들어보게 되고, 고노타입이 맛이 깔끔하다더라..따위의 얘기도 주워듣게되고..뭐 그랬었지.

처음엔 이리저리 조금씩 다른 '이론'들에 휘둘렸지만, 결국 진리는 밝혀지는 법. 유명 사이트들을 돌아다니며 읽는 내용이 같은 걸 발견한 뒤로 한가지 방법에 매진. 아, 그러던 중에 전동 그라인더가 고장나서 AS를 포기하고 핸드밀을 사기도 했었다. 그리고 드립에 신경을 쓰게 되면서 핸드밀 굵기 조절 나사는 거의 일정한 위치에 고정되어있었고.

이렇게 드립을 즐기기 시작하면서 발생한 이상한 현상은...(아마 그 당시에 먹던 상태 별로 좋지 않은 콩과도 관련이 있었던 듯)...내가 내린 커피가 점점 맛이 없어졌다는 점이다.-_-;
상한듯한 신맛도 나고, 뭔가 상한 과일향 등도 나버리고, 여튼 이상했다.
점점 맛이 없어져서 급기야는 커피를 마시지 않고 넘어가는 날도 많아졌고,
밥먹고 식당에서 주는 자판기 커피로 대강 때우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그즈음..해서 바리스타가 제대로 내려주는 커피를 한잔 마시고는 그맛을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더더욱 맛없어지는 커피에 아주 치를 떨고 있었다.

그러던 중, 어느날 우연찮게 바리스타가 내려준 '스트롱'에 가까운 맛을 찾게 되었고,
그 화사한 신맛과 더불어 커피맛이 돌아오게 되더라. 부족했던 부분은, 1. 원두량의 일정화, 2. 드립 량의 일정화,
3. 서버와 커피잔 데워서 커피 내리기 (하나 덧붙이면 물 온도 맞추기)

요것 세가지를 지키는 순간 맛이 아주 일정해지면서 다시 커피맛이 살기 시작했고, 이제 어느정도 농도도 조절하게 되었다.
그리고 다시 커피 전문점에 가서 핸드드립을 주문해서 마셔본 순간...확신했다. 이젠 큰 차이가 없구나...ㅠㅠ

중간에 몇번 짤리면서 쓴 글이라 좀 왔다갔다하고, 장비 얘기도 충실히 다 못했지만,
대강 이런 과정을 거쳐 요즘은 균일하게 맛난 커피를 먹고 있음-_-bb

담엔 콩얘기를 한번 써볼까-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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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지영 2009.09.01 18:22

    정말정말 1,2,3번을 잘 지킨 정박님의 커피는 너무너무 맛좋았다는!!
    1,2,3번 잘 지켜서 커피내리라고 우리 막내 교육들어가야겠다는 결심!!응??ㅋㅋ

    아~그 커피도, 보이차도 또 마시고 싶군요^-^b

    • addr | edit/del dr-chung 2009.09.01 19:14

      담번엔 따뜻한걸로 한번..^^
      따신게 더 맛있어요^^;

  2. addr | edit/del | reply miracool 2009.09.01 21:49

    뭐죠? 나만 빼놓고 만나서 커피를 드립해 드신 듯한 느낌은?? ㅡㅡ;;;;

    • addr | edit/del dr-chung 2009.09.01 22:04

      훗. 그런게 있슴다.
      사람이 만날려면 열정이 있어야죠.(응?)
      ㅎㅎ
      담번에 기회가 된다면 제가 한번...

    • addr | edit/del miracool 2009.09.01 23:46

      ㅜㅜ 그래요. 제 가슴이.. 식었어요. ㅡㅡ;;;
      그래서 닉넴이 "기적적 썰렁".

  3. addr | edit/del | reply 정현아범 2009.09.02 08:57

    별도 콩도 잊어라..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