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01.27 악기 소개
  2. 2008.12.10 난 베이스가 좋다. (2)

악기 소개

2011. 1. 27. 23:48 from Life

가지고 있는 두 대의 베이스 중 하나.
한국 수제 베이스의 자존심, Mubass에서 나온, 엄청 빡쎈 공정과 무수히 많은 나무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녀석.
Pierrot Lunaire, 삐에로 뤼네르(달빛의 삐에로)란 어려운 모델명을 가진 녀석.
(그러고보니 이름을 지어주지 않았구나..깔끔한 수트 차려입은 느낌이 드는 녀석인데..)
소리도 보는 것 처럼 따뜻한 나무의 소리를 바탕으로한 선명한 톤.

간만에 사진을 좀 찍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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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베이스가 좋다.

2008. 12. 10. 02:42 from Life

한 며칠, 너무 바빠서 베이스 레슨조차 갈 수 없었고,
당연히 연습은 생각조차 못했다.
악기 두대에 그저 미안할 따름.

오늘은 꼭 악기를 꺼내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늦은 시간이지만 아무에게도 방해가되지 않는 공간이기에 악기를 꺼내 앰프에 연결.

레슨을 위한 연습을 계속 하다가,
역시 이런건 잘 안돼서 금방 실증.
그냥 손가락이 가는대로 - 그래봐야 맨날 같은 phrase지만 - 악기를 즐기기 시작.
되지도 않는 속주 비스무리한것도 한번 해보고, 나름 솔로를 한답시고 난리쳐보기도 하고,
제대로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지만,
어디서 본건 많기 때문에 어설프게, 남에게 절대 보여줄 수 없는 연주를 마구마구 했다.
그러면서 한시간가량 놀았나.

갑자기 손끝에 걸려오는 베이스줄의 느낌이 너무 좋다는걸 깨달았다.
적당한 텐션으로 손가락의 힘을 요구하고, 퉁기는 손가락의 각도, 강도, 손톱을 쓰느냐 등에 따라
미묘하게 달라지는 소리가 너무 좋았고, 마음을 편안하게 가라앉혀주는 저음의 울림이
너무나도 좋았다.
그리고는 새삼스레 깨닫게 되었다.
'아...나는 베이스라는 악기를 진짜 좋아하고 있구나'

실력?
어디서 연주해보라면 부끄러울 정도다. 베이스 치는 사람? 이라고 물으면 손 잘 안든다.
그래도 좋다. '좋아한다'는 감정이 잘 할 수 있는 사람만의 전유물이란 법은 세상 그 어느 법전에도 없다.
묵직한 - 악기 무게도 덩달아 묵직해서 다리를 저리게 하지만 - 저음이 주는 매력,
그건 이미 나에게 마약과 같은 존재가 돼버렸다.

보통 이쯤 쓰면, 잘 못해도 스스로 친 곡을 하나쯤 링크 걸어줘야하지만,
녹음 장비도 없고, 있다손치더라도 그걸 올릴만큼 뻔뻔하지 못하기에,
사진 몇장, 그리고 귀차니즘이 허락한다면 멋진 연주 영상 링크 정도로 갈음하려한다.

그래도 이 글을 쓰기 위해 악기를 세우고, 카메라를 꺼내서 사진을 찍고, 메모리에서 사진을 옮기고, 약간 보정하고, 편집까지 했으니 글에 대한 예의, 혹은 좋아하는 것에 대한 예의는 갖췄다고 생각한다.


사진의 모델은 나의 1st이자 메인 악기, the 'Monster' Corsair.
다른 악기를 써볼때마다 느낀다. 이 악기가 얼마나 내 손에 익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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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나다 2008.12.10 09:54

    다른 악기를 써볼때마다 느낀다. 이 악기가 얼마나 내 손에 익었는지.
    <= 괜시리 훈훈해집니다. ^^

    • addr | edit/del dr-chung 2008.12.10 11:19

      으흐흐흐-_- 이악기 저악기 바꿔가며 많이 써봤단 얘기지요, 뭐;;; 결국은 많이 질러봤단 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