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피곤한 상태, 밤잠 설쳤고,
낮에도 10분씩 15분씩 쪽잠 자듯 누워있는게 전부였던 하루.
오후에 생긴 약간의 공백시간에
빈방에 홀로 앉아서,
누울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누우면 바로 콜이 올것 같아서 그냥 의자를 뒤로 밀며 머리를 젖히고
의자에 몸을 깊숙히 파묻은 상태.

하루종일 지속되는, 그러나 개선되지 않는 짜증스러운 상태와,
바닥을 치고있는 체력 때문인지,
갑자기 견딜 수 없는 외로움이 몰아쳐서,
급히 손에 핸드폰을 쥐고 가장 가까운 사람과 가까운 사람들에게 이리저리 문자를 돌렸으나,
우연의 일치로 no answer.

뭐가 그리 서러웠는지, 갑자기 속에서 솓구치는 울컥하는 마음.
그리고 갑자기 머리속으로,
내가 위에서 지금의 나를 내려다보는 그림이 그려졌다.
텅 빈 방안에서 혼자 의자에 기대어 몸부림치며 괴로워하는데 주위에는 아무도 없는.
그 장면이 순간적으로 줌아웃 되면서 굉장히 높은 곳에서 내가 나를 쳐다보고 있는데,
보이는 내 크기가 작아지는 만큼 시야에 들어오는 반경은 넓어지지만
범위가 아무리 늘어나도 주변에는 한 사람도 없는 그런 그림이 보였다.

그게 그렇게도 서러웠을까.
너무 서러워 눈물이라도 날 것 같았는데, 표정은 냉담하고 껍데기는 가식적이더라.
그렇게 또 하루를 보냈다.

지겹고, 외롭다.
Posted by dr-chung 트랙백 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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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아범 2011.08.26 12:48

    나만 할까..ㅡㅡ;